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서평)
행복이 깃드는 나라를 찾아서 정종량 “사실 이 배는 사람을 태울 수 없는 배요. 보시다시피 곡물 벌크선이죠. 화물선이란 말입니다. 정부의 특별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당신들을 실었지만 법적으로 당신들은 화물이죠.”(133쪽) 마치 세월호 선박의 비극을 암시하기라도 하는 듯하여, 갑자기 배에 탄 섬사람들의 운명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천신만고 끝에 화산재로 뒤덮인 무인도에 도착한 이들의 행복은 과연 이루어질까?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의 작가 한창훈은 남쪽 먼 바다에서 태어나 20여년 넘게 전업작가 생활을 해오면서 소설, 산문, 어린이책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들을 써왔다. 이로 인해 한겨레문학상, 허균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는 특유의 소신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어야지 꿀을 주..
책
2017. 10. 13.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