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屬性) 정종량 갑작스러운 전화벨 소리에 남현은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겨우 한시다. 지금 이 시간에 올 전화는 시골에 계신 어머님일텐데, 무슨 일일까? 조금은 불안스레 수화기를 들었다. 그런데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남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오주임님, 큰일났습니다. 지금 빨리 나오셔야겠어요. 흑인 애들이 사고를 쳤습니다.” 남현의 팀장 목소리였다. Y대에 위탁교육 중인 흑인 학생들이 신촌로타리 부근 술집에서 사고를 쳤는데, 술집 종업원이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종업원은 즉시 119 엠블란스로 서대문 로타리에 있는 적십자병원으로 실려갔고, 흑인 학생들은 신촌로타리로 도망치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서대문경찰서로 끌려갔다고 한다. “오주임님, 이거 사표내야 할 것 같습니다..
소설 "참"은 단편이지만 읽으면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앙금을 남기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작가는 실제로 의대를 졸업한 의사입니다. 그래서 의대와 병원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진영은 예방의학을 전공하고 타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한 후 그 대학에 잔류합니다. 즉 시간강사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진영은 그 곳 교수(최교수)는 물론 다른 강사들과도 융합이 어려운 면이 있고 보이지않는 따돌림도 엿보입니다.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자가 갑작스런 폐렴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수감자가 이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합니다. 따라서 진영은 이 진정인을 만나 면담을 하고 교도소내 시설들을 점검한 후 교도소의 의무과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면담 과정에서 진영은 수감..
그들도 역시 남자다 세네갈 여성의 의상은 아프리카 어느 인종 보다도 다양하고 화려하다. 멀리서 보면 우리의 색동저고리를 연상시킨다. 흰색,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원색의 옷을 즐겨 입는다. 그러나 디자인은 다양하다. 눈길을 어디에 둘지 모를 정도로 등과 가슴이 깊게 파인 블라우스를 입는가 하면, 얼굴만 내민 채 몸 전체를 꽁꽁 동여맨 스타일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치맛단을 길게 입는다. 물론 직장 여성들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공식 석상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 흰색이나 푸른색 또는 붉은색의 전통 의상을 선호한다. 세네갈의 여인들은 아프리카 인종 중에서 가장 몸매가 아름답다. 체격도 크거니와 몸의 전체적인 구조와 비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복장은 여전히 이슬람의 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