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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

Goree 섬 답사기

개웅산 2017. 10. 14. 15:21

 

Dakar Goree 섬 답사

 

 최근 프로젝트 추진차 이곳 세네갈의 수도인 다카시 앞바다에서 멀지않은 Goree섬으로 답사차 여행을 갔습니다.  이곳은 프랑스가 흑인노예들을 감금해 놓고 매매하던 곳인데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1978)되어 관광지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3시간 정도면 있을 만큼 섬이 매우 작습니다.  그러나  골목마다 프랑스식 고풍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고요, 박물관에는 사람을 감금하는 무쇠 족쇠와 팔찌 등 당시 비인간적 만행을 보여주는 물품들이 전시되어 당시의 비극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예무역은 16~19세기 300여년 지속되다가 1815 공식적으로 폐지되었고요, 발길이 닿는 구석구석 마다 가슴 아픈 흑인들의 역사와 조상들의 맺힌 원혼이 깃들어 있는 슬픈 현장입니다.   이젠 흑인 후손들이 조상들의  피맺힌 절규를 팔아 관광객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없네요  박물관과 감금했던 조그만 토굴오래된 야만인들의 전설이나 되는듯, 방문객들은 온갖 호기심을 쏟아냅니다.  바다로 통하는 작은 통로가 자유를 향한 탈출구 처럼 보이지만 실은 바다 속에는 무서운 상어 떼들이 우굴거리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간 흑인 동료 여직원이 하얀 거품을 출렁이는 검은 바다 속을 바라보 깊은 상념에 빠져듭니다.  과연 종교와  문화, 문명이란 무엇인지? 팔레스타인 아동들을 무참하게 학살하고 있는 유대 야만인들!  무조건 어린 여학생들만 골라 살상하는 보코하람,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를 휘젓는 탈레반, 흑인들에게 가차없는 만행을 저지르는 백인 경찰들….., 백인, 흑인 것없이 인간의 인간에 대한 만행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200여년 후면 다른 인간 만행의 문화유산이 어딘가에 생겨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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