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독립 기념일 이모저모 지난 4월4일 금요일은 세네갈의 독립기념일이었습니다. 이 곳의 국경일 행사는 어떻게 하나 궁금하기도 해서 경축행사인 군퍼레이드를 구경갔습니다. 난데없이 드골광장에서 한다기에 물어물어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출발점인데도 용케 자리를 잘 잡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가지각색의 화려하고 다양한 의장대 복장이 더위를 잊게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군대 무기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박장대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처럼 미사일이라든가, 다연발 방사포 등 최신 무기가 등장한 게 아니고요, 각 종 덤프트럭, 트랙터, 버스, 엠블런스, 소방장비, 이동용화장실, 취사차량 등이 등장했고, 무기라고는 대포, 차에 실린 크고 작은 탱크 등이 전부였습니다. 아마 세네갈 군대내의 물..
Dakar Goree 섬 답사 최근 제 프로젝트 추진차 이곳 세네갈의 수도인 다카시 앞바다에서 멀지않은 Goree섬으로 답사차 여행을 갔습니다. 이곳은 프랑스가 흑인노예들을 감금해 놓고 매매하던 곳인데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1978년)되어 관광지가 된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3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을 만큼 섬이 매우 작습니다. 그러나 골목마다 프랑스식 고풍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고요, 박물관에는 사람을 감금하는 무쇠 족쇠와 팔찌 등 당시 비인간적 만행을 보여주는 물품들이 전시되어 당시의 비극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예무역은 16~19세기 300여년 지속되다가 1815년 공식적으로 폐지되었고요, 발길이 닿는 섬 구석구석 마다 가슴 아픈 흑인들의 역사와 그..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1. 이곳 세네갈은 공공장소에 자판기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커피뚜바를 파는 노점상이 많습니다. 한잔에 75센트(약 150원 정도) 정말 싸요. 코이카에서는 불량식품이라 마시면 큰일 난다고 난리지요. 근데 사무실 옆 큰길가에서 커피 파는 덩치 큰 젊은이가 있는데 정말 순해요. 제가 가면, 저~만치서부터 "코이카"하고 반가워해요. 얘기를 해보니 하루에 커피 2000잔을 판대요. 더구나 쉬는날도 없이 일해요. 아마 한달이면 최소한 4백만 프랑, 우리돈으로 9백만원, 여기사람들 공무원 봉급이 한달 20만~30만 프랑이니까 20배 가까운 돈을 벌지요. 부자죠. 3명이 동업을 하는데 쉬는날엔 뚜바라는 곳으로 기도하러 가요. 어디 바캉스 가는게 아니고요. 근데 가슴아픈건 글을 못 읽어요. 그..